맹장염 CT촬영...안심하세요!

맹장염 CT촬영...안심하세요!

2012.04.26.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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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맹장염 진단을 할 때 컴퓨터 단층촬영, CT로 검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T촬영때 나오는 방사선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찜찜한 분들도 계셨을텐데 맹장염의 경우 방사선량을 대폭 낮춘 CT로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맹장염은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9만5천여 명이 수술을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요즘 대부분 병원에서는 이 맹장염을 컴퓨터 단층촬영인 CT를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금보라, 맹장염 수술환자]
"혈액검사 결과 염증 수치가 높다고 해서 CT를 진행하게 됐고, CT 검사결과 맹장염으로 판정을 받아서 그날 바로 수술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CT 촬영시 방사선 노출에 의한 발암위험도가 증가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 외국 논문을 보면 단 한 번 복부CT의 방사선으로 암이 발생해 사망할수 있는 확률은 연령이 낮을수록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번의 복부CT는 단순 가슴 X-ray 촬영보다 방사선량이 200배 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전세계 의학계는 방사선량이 적은 저선량 CT를 통해 방사선 노출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선량을 낮추면 영상의 화질 또한 함께 낮아져 진단이 어려워진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은 맹장염을 진단하는데는 방사선량을 1/4로 줄인 저선량 CT를 사용해도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했습니다.

[인터뷰:이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가급적이면 X선 양을 낮춰서 같은 정도의 진단에 이를수 있으면 가장 좋은 것인데, 그것을 최초로 통계학적으로 증명을 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 의학연구분야 최고 권위지로 알려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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