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고공 행진'...가짜 휘발유 '기승'

기름값 '고공 행진'...가짜 휘발유 '기승'

2012.03.23.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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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름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가짜 기름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택가 한복판에서 가짜 기름 수십만 리터를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창고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고 창고 안엔 기름때 묻은 물통이 가득합니다.

창고 주인은 57살 김 모 씨,

주택가 한복판에서 버젓이 가짜 휘발유를 팔아 온 겁니다.

가격이 정상 휘발유의 70% 수준인데다, 10번을 넣으면 1번은 공짜로 주는 마일리지 서비스에 영업용 운전자들이 몰렸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피의자]
"기름값이 비싸니까 이걸 넣어야 된다는 식으로 얘기를...오래 그런 걸 넣어본 사람들이 넣는거지요."

가짜 휘발유를 만드는 공장은 농장 창고로 위장했습니다.

용량이 만 리터에 달하는 물탱크입니다.

솔벤트 등을 섞어 만든 가짜 휘발유가 이곳에 보관됐습니다.

팔려나간 가짜 휘발유는 물탱크 용량의 60배, 60만 리터로 12억 원어치나 됩니다.

[인터뷰:변민선, 서울 동대문서 수사과장]
"인화성이 높은 재료로 만들어서 화재 위험성이 높고, 차량에 이용 시 엔진 고장 등 비싸 차를 망가뜨릴 위험성이 있습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2천 원을 넘은 건 지난해 7월, 김 씨 일당이 범행을 시작한 시점입니다.

김 씨 일당을 구속한 경찰은 이들에게 가짜 기름을 만들어 제공한 일당도 쫓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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