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서 낚시대회 논란

철새 도래지서 낚시대회 논란

2012.02.08.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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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지역 내에 있는 토교저수지는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와 독수리 등 희귀 겨울 철새들의 월동지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 일요일 철원군과 한 낚시연합회가 대규모 낚시대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6년 조성된 330ha 규모의 철원군 토교 저수지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 한가운데 '물구멍'에서 놀던 쇠기러기 무리가 화려한 군무를 펼치며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남은 무리의 쇠기러기와 하얀 큰고니는 먹이를 먹는 등 한가로이 노닐고 있습니다.

제방 너머에는 독수리 2백여 마리가 따뜻한 햇볕을 즐기고 있습니다

때때로 넓은 날개를 한껏 펼치며 멋진 비상을 뽐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곳은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등 철새보호구역으로 이름난 곳입니다.

하지만 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가 계획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낚시연합회가 철원군의 협조를 받아 얼음 낚시대회를 열기로 한 겁니다.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베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을 퇴치하자는 차원에서 기획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철원군 관계자]
"지역주민들이 원하고 4시간, 8시부터 1시까지 대회이기 때문에 철새들에게 최소한의 피해를 주는 범위에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경우 새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월동지를 떠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수호, 한국조류협회 철원지회]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들어가서 얼음을 깨고 낚시를 하게 되면 새들한테는 큰 스트레스를 주거든요. 얘들이 쉴 때 쉬었다가 나가고 그래야 되는데..."

이 같은 논란에도 주최 측은 올해 첫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회가 이어질 경우 생태지역 훼손에 대한 우려와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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