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부인, 백화점 VIP...신용카드 신고 0원"

[앵커멘트]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의 부인이 최근 3년동안 유명 백화점의 VIP 고객이었는데도, 지난해의 경우 카드 사용 신고액은 0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 측은 신용카드 사용액을 신고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유명 백화점.

이 백화점의 VIP고객은 '가장 소중한 고객'이라는 뜻의 MVG입니다.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부인도 MVG 회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VG 여러 등급 가운데 1년에 천 5백만 원 이상 3천만 원어치 이하의 소비 실적이 있으면 나오는 에이스 등급입니다.

재작년과 지난해, 그리고 올해까지 3년 동안 자격을 유지해왔습니다.

백화점 이용시 5% 할인과 발렛 파킹, 그리고 백화점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그런데 한상대 후보자 부인은 지난해 카드 사용 실적이 0원이라고 국세청에 신고했습니다.

백화점 VIP 회원으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신고 액수입니다.

이에 한상대 후보 측은 부인의 신용 카드 사용액을 아예 신고하지 않은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해 교육비와 기부금 공제를 받았기 때문에 고위 공직자로서 추가로 세금 환급을 받는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연말 정산 때 신고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측은 다음 달 4일 국회 청문회에서 카드 사용 내역을 모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위장 전입과 병역 기피 의혹, 그리고 탈세 의혹에 이어 이번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