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캐피탈 해킹...용의자 화면 확보

현대 캐피탈 해킹...용의자 화면 확보

2011.04.11.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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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 캐피탈 해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팀을 대폭 보강한 경찰은 해커들이 찍힌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경찰이 CCTV를 확보해서 분석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용의자는 특정이 됐습니까?

[리포트]

경찰은 오늘 오전 은행에서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용의자 1명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는 장면이 담겨 있는데요.

해커들이 현대 캐피탈 측을 협박해서 송금받은 돈을 뽑는 모습입니다.

CCTV를 통해서 용의자가 특정되면 경찰 수사에 진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현재 비슷한 전력이 있는 해커들을 상대로 수사 대상자를 좁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해커들이 돈을 받은 계좌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사용한 다른 계좌를 확인하는 수사도 함께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팀도 기존의 10명에서 5명을 확충했습니다.

경찰은 전문 해커가 끼어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밝혔는데요.

현대 캐피탈 측이 경찰에 제공한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필리핀과 브라질에 있는 서버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해커들이 수사에 혼선을 줄 목적으로 일부러 다른 경유지 정보를 남겼을 개연성도 있습니다.

또 범행 수법으로 볼 때 해커들이 국내 외 담당을 각각 둬서 오랫동안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왔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경찰 수사가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도 오늘 카드 담당과 정보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대책반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번 현대 캐피탈 해킹사건은 개인 정보를 빼내 간 해커가 수억 원을 요구하는 협박 이메일을 보내오면서 불거졌습니다.

해커들이 두 달 동안 유출한 개인 정보는 현대 캐피탈 전체 고객의 20%가 넘는 42만 명 분이며, 여기엔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은 물론, 만 3,000명의 비밀번호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2시에 브리핑을 열어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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