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이동...방사능 피해 없다?

철새 이동...방사능 피해 없다?

2011.03.25. 오전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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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여파로 수돗물과 농작물, 바다가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걱정스러운 점은 일본지역 여름 철새가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다행히 철새로 인한 방사능 오염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와 일본 등지에서 겨울을 보낸 철새들이 러시아 일대로 올라가는 막바지 철입니다.

최근에는 흑두루미 등 겨울 철새가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한반도를 거쳐 북상 길에 올랐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 오염 피해가 확산되면서 철새떼 이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백운기, 국립중앙과학관 종합연구실 연구관]
"5,000마리 정도 규모가 지난주에 흑두루미가 (일본)이즈미에서 출발해서 지금 한국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고요. 그 다음에 곧 이어서 여름 철새들 백로를 중심으로 해서 꾀꼬리라든지 여름 철새들이 곧 이어서 일본을 거쳐서 한국을 통과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한반도를 거치는 철새의 이동 경로는 두 가지.

하나는 서해안을 거쳐서 올라가는 경로와 일본을 거쳐서 한국의 낙동강을 중심으로 해서 한강으로 내륙을 관통하는 경로가 있습니다.

겨울철새에 이어 여름철새들의 이동이 시작됐지만 한반도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백운기, 국립중앙과학관 종합연구실 연구관]
"새들의 특성상 항상 물에 몸을 씻고 그 다음에 깃털에다 기름을 바르고 하는 그러한 행동을 계속하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그 영향들이 한국에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비와 검은지빠귀 등 여름 철새가 한반도를 중간 기착지로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오간다는 사실이 확인돼 방사성 물질에 의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발병 원인의 하나가 철새 이동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원전사고 이후 철새들의 이동 경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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