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 탈선...인명 피해 없어

KTX 열차 탈선...인명 피해 없어

2011.02.11.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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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산역에서 경기도 광명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오늘 낮 탈선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사고 여파로 상하행선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어쩌다가 사고가 난 겁니까?

[중계 리포트]

코레일 측은 일단 선로 전환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열차 전체가 상행선 선로를 타야 하는데 후미 부분이 그러지 못했다는 겁니다.

사고는 3시간 전쯤인 오후 1시 쯤 발생했습니다.

부산역을 출발해 이곳 광명역으로 오던 KTX 열차가 광명역 인근 터널에서 선로를 벗어나 멈춰섰습니다.

역을 불과 300m 정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역 구내로 서행하며 진입하던 사고 열차는 한 두 차례 덜컹거린 뒤 선로를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었습니다.

다만 열차 후미의 객실 여섯 량이 1미터 정도 선로를 벗어나면서 승객 149명이 열차 밖으로 나와 광명역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코레일 측에 요금 환불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사고 열차에 탔던 승객 한 분을 모시고 직접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코레일 측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한 뒤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열차는 광명역까지 가는 주말 임시열차로 광명역에 멈춰서기 위해 시속 90km로 서행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현재 다른 열차 운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사고 여파로 현재 대전에서 광명역 사이 KTX 선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후속 KTX 열차들은 고속선이 아닌 일반선으로 우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산에서 출발한 KTX 열차의 경우 부산에서 대전까지는 고속선으로 운행하고 대전에서 서울까지는 일반선으로 운행하게 되는 겁니다.

이에따라 열차 운행 시간이 적어도 30분 이상 늘어나게 됐습니다.

만약 오늘 안에 사고 구간이 복구되지 않으면 오늘 운행 예정인 KTX 상하행선 20여대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또 KTX 선로를 이용할 수 없어 천안 아산역에 내릴 승객들은 천안역에서 하차해야 하고 광명역에서 내릴 승객들은 수원역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KTX 열차가 운행 도중 탈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07년 11월 부산역에서 열차끼리 부딪친 뒤 탈선한 경우는 있지만 운행 도중에 탈선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광명역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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