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천왕문 화재로 전소

범어사 천왕문 화재로 전소

2010.12.16.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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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산에 있는 범어사 천왕문에서 불이 나 전소됐습니다.

다행히 다른 건물들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하는데요.

보도국 연결해서 범어사 화재 소식과 함께 밤사이 사건 사고 알아보겠습니다. 정유진 기자!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범어사 천왕문 화재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어젯밤 10시20분쯤 부산시 청룡동에 있는 범어사의 오랜 목조 건물 천왕문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천왕문 건물 전체가 소실됐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불에 타고 있는 건물을 진화 어려움과 화재 확산 위험으로 인해서 강제로 무너뜨린 것입니다.

소방당국은 천왕문이 기와 지붕으로 돼 있어 진화가 어려운데다 보물 제1461호인 일주문을 비롯해 불이문과 승려숙소 등이 주변에 있어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진화 도중 건물을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불은 다른 건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천왕문 전체를 무너뜨리고 1시간 20분 가량이 지나서야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번 화재가 방화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지요?

[답변]

사찰측에서 먼저 나온 주장인데요.

범어사 관계자는 화재 현장인 천왕문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한 남자가 와서 뭔가를 던진 뒤에 불길이 치솟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누군가가 밤중에 몰래 와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인데요.

경찰도 이 CCTV 화면을 입수해서 확인을 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화재 직전에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천왕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CCTV에 녹화가 됐지만 이 남성이 인화물질을 던지는 모습은 녹화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CCTV에 방화 장면이 녹화되지는 않았지만 이 남성이 지나간 뒤에 불이 난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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