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꿈의 바닷길...거가대로 개통

대한민국 꿈의 바닷길...거가대로 개통

2010.12.13.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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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 장목면을 잇는 거가대로가 착공 6년 만에 완공돼 개통했습니다.

거가대로는 앞으로 남해안권의 물류 혁명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부터 장장 공사기간 6년에 걸쳐 총 사업비 2조 3,000억 원을 투입해 완공한 거가대로.

거가대로는 3.5km의 거가대교와 3.7km의 가덕해저터널 그리고 1km의 육로 등 총 연장이 8.2km입니다.

거가대로의 핵심은 바로 가덕해저터널.

수심 48m의 심해에 건설한 해저 터널은 길이가 아파트 64층 높이의 함체 18개를 바닷속에서 이어서 조성했습니다.

함체 하나의 무게만 5만 톤으로 탱크 1,000대와 맞먹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심해로는 세계최초, 길이로는 세계 최장의 해저터널입니다.

[인터뷰:구임식, 대우건설 본부장]
"세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열악한 자연환경에서 세계적인 토목 기술의 신기술을, 특허도 세 개 획득했고 세계적인 기록을 다섯 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거가대로 개통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납니다.

거가대로의 개통으로 부산과 거제의 이동 거리는 140km에서 60km로 줄어 부산과 거제를 5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거리와 시간 단축으로 발생하는 물류비용 절감액만 매년 4,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부산신항 배후 철도와 경전선 KTX 운행 등으로 부산 경남 지역은 교통 물류의 혁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또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거가대로는 부산 경남 전남의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남해안권 관광 산업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실크로드가 될 것입니다.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함께 안전 역시 세계 최고.

해저 터널은 1,300도의 화재에도 손상이 없도록 설계됐고, 지능형 교통통제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침수를 막기 위해 함체는 2.5cm의 오차 범위에서 연결했고, 난파 선박과의 충돌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거가대교 역시 초당 84m의 순간 최대 풍속과 선박 충돌과 지진 등에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지난 6년 동안 규모와 사업 내용에서 말 그대로 대역사를 썼다고 할 수 있는 거가대로 개통.

대한민국 꿈의 바닷길 남해안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거가대교의 개통은 남해안권의 사회 경제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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