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의심 소 도축돼 시중 유통

구제역 의심 소 도축돼 시중 유통

2010.12.12.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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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서 길러져 발병 의심이 가는 소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소들이 이동하는 과정에 다른 지역에도 병균을 퍼트렸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가락동시장에 있는 농협축산물공판장.

지난달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봉화군의 구제역 발병 농가에서 길러진 소 세 마리가 이곳에서 도축돼 경매를 거쳐 시중에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축산물공판장 관계자]
"예방적 살처분 과정에서 (구제역이) 발견됐고 서울시가 (의심 소에 대해) 조치하고 있고..."

경북 봉화에서 구제역이 보고된 것은 지난 8일.

소들은 이보다 하루 앞서 지난 7일 도축됐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소가 구제역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통경로를 역추적하는 등 회수조치에 나섰습니다.

축산업자들은 구제역 의심 소들이 유통 과정에 병균을 여기저기 퍼트렸을 우려가 크다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녹취:축산업자]
"구제역이 발병되고 도축되는 과정을 몰랐었다면 갈 수 있어요. 다른 축산농가의 소를 싣기 위해서. 안 이상은 못 가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는."

방역 당국은 하지만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병이 아니고, 5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면 병균이 죽기 때문에 해당 쇠고기를 먹는다고 해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구제역 발생 지역의 소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차단 방역과 예방 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 해당 소들과 함께 도축되면서 혈액이나 호흡기 등을 통해 구제역에 감염됐을 우려가 있는 쇠고기 6마리도 폐기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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