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몸보신' 뱀 밀렵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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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4] '몸보신' 뱀 밀렵 기승

2010.11.01. 오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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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른바 '몸보신'을 위한 뱀 밀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물을 쳐놓고 뱀을 쓸어담고 있는데 뱀이 씨가 마르면서 주변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보은군의 한 야산입니다.

밀렵 감시단원들이 야산에 설치된 그물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산 입구부터 시작된 그물은 중턱까지 길게 이어져 있고, 군데군데 뱀을 잡기 위한 통발도 함께 놓여 있습니다.

누군가 벌써 뱀을 거둬들여 간 듯한 빈 통발이 바닥에 뒹굴고, 미처 꺼내가지 못한 뱀들이 통발에 갇혀있습니다.

[인터뷰:박도원,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지금 다 올라가지 못한 뱀들 독사, 살모사, 율무기, 밀뱀 종류 등 다양하게 잡을려고..."

통발에 뱀이 한 번 들어가면 구조상 뱀이 다시 빠져나오기 어려워 밀렵 한 번에 뱀의 씨가 마를 지경입니다.

이곳에서 수거한 그물의 길이는 수 km에 달하고, 뱀을 잡는 통발도 수십여 개에 달합니다.

뱀 밀렵은 뱀들이 겨울잠을 위해 바위가 많은 산 정상쪽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주로 이뤄져 뱀의 멸종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뱀 밀렵꾼들이 한 번만 밀렵을 해도 1년을 먹고 산다는 말이 성행할 정도지만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단속에 적발이 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처해집니다.

하지만 지난해 단속된 밀렵꾼 가운데 1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은 비율이 80%가 넘어 밀렵꾼들이 단속에 아랑곳하지 않고 밀렵을 계속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한경재,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자기들의 몸보신과 이득을 위해서 뱀을 잡고 있거든요. 이것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큰 처벌이 있어야 밀렵꾼 잡는데 도움이 되죠."

몸에 좋다면 무엇이든 먹는 그릇된 보신문화와 미약한 처벌규정이 매년 되풀이되는 뱀 밀렵을 근절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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