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쪽 해상에서 우리 어선 연락 끊겨

북한 동쪽 해상에서 우리 어선 연락 끊겨

2010.08.08. 오후 7: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우리 어선 한 척이 북한 해역에서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북한 수역을 침범했다 나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진원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북한 동쪽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우리 어선이 연락이 두절돼 관계 당국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11시쯤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동쪽으로 270km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오징어잡이 배인 41톤급 대승호가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승호가 북한 성진항으로 이동 중이라는 교신을 받은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승호가 러시아와 북한 수역의 경계에서 조업을 하다가 북한 EEZ를 침범해 북측에 나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승호에는 선장 58세 김칠이 씨 등 한국인 4명과 중국인 3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된 대승호는 지난 1일 포항에서 출항했고, 어제 저녁에도 정상 조업 중이라는 교신이 오고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래 러시아와 북한의 경계 수역에서는 북한 EEZ 침범에 대비해 농림수산식품부 어업지도선이 감독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현재 관계 당국은 어업지도선의 관리 감독 여부와 선원들의 안전을 포함해 정확한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대승호가 북측 EEZ를 넘어가 단속에 나선 북한군에 나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업을 나가는 배들과 무선 기지국을 통해 계속 연락을 하는데 오늘 오전부터 대승호와 연락이 끊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측으로부터 이와 관련해 아직 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다며, 대승호가 북측 EEZ를 넘게 된 경위와 대승호 선원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강진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