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초등학교 교실에서 담임이 학생 성추행

단독 초등학교 교실에서 담임이 학생 성추행

2010.07.20.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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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담임교사가 8살 짜리 초등학생을 교실에서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안 부모의 신고로 교사는 구속됐지만, 피해 어린이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말,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의자는 다름 아닌 담임선생님, 피해 학생은 이제 겨우 8살이었습니다.

42살 황 모 교사는 방과후에 도서관에 남아있는 A 양을 빈 교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문을 걸어 잠근 뒤 A 양의 몸을 만지는 등 성폭행에 가까운 추행을 했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도서관 앞에 왔는데 담임선생님이니까 교실로 가자 해가지고 교실에 가서 앞 뒤 문 걸어 잠그고 커튼 닫고 추행한 거라고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선생님의 엄포에 학교에 가기 싫다며 가슴앓이만 하던 아이.

한 달 반만에 엄마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황 교사의 범행은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해당 학급 학생들은 한 달이 넘게 황 교사와 함께 생활해야 했습니다.

더구나 학교 측이 성추행 사건을 안 뒤에도 피해 학부모에게 합의를 요구하는 등 사건을 덮기에 급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학부모들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같은 반 학부모]
"최근 일주일 동안만 학교 안나오고 그 다음에 계속 나왔었다는 거예요. 7월달에 기말고사도 보고 다 했거든요. 계속 그 때까지는 학교 나온거예요."

경찰은 황 교사를 구속하는 한편 다른 학생들에게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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