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 학력보다 실력 택한 학생들

마이스터고, 학력보다 실력 택한 학생들

2010.03.20. 오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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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산업별 맞춤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가 올해 처음으로 전국에서 21곳이 문을 열었습니다.

학벌에 목매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학력보다는 실력의 길을 택한 학생들이 기술명장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장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자 회로도 설계를 위한 기초 연습이 한창입니다.

아직 1학년이라 이론수업이 대부분이지만 차츰 실습을 통해 원리를 깨치고 기술을 습득하면서 미래의 기술명장을 꿈꿉니다.

신입생 양승일 군은 중학교 때 반에서 2, 3등을 하는 우수한 성적이지만 대학 간판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길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양승일, 수도전기공고 1학년]
"전기가 우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실생활에 많이 쓰이기 때문에 전기분야 공부하고 싶어 전기과에 왔고 앞으로 이 분야에서 인정받는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신입생 전원에게 무료로 지급된 개인 노트북으로 컴퓨터 기초 수업이 한창입니다.

실습 위주의 수업으로 학생들에게는 학교가 곧 현장입니다.

4건의 특허와 각종 발명대회에서 35차례의 수상실적을 가진 발명왕 김아라 양은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인터뷰:김아라, 미림여자정보과학고 1학년]
"일반계고 가서 다들 대학가려고 하는데 저는 하고 싶은 공부하면서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고 학비 부담도 덜고 취업난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아요."

고등학교가 대학진학을 위한 입시기관으로 전락해버린 우리의 교육 현실 속에서 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고, 또 자신있는 길을 택했습니다.

수업료와 기숙사비가 면제되고 졸업후 취업이 보장되는 만큼 첫 해부터 3.5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마이스터고, 학벌 지상주의에 물든 우리 사회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YTN 장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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