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계속된 범행부인 이유는?

김길태 계속된 범행부인 이유는?

2010.03.11. 오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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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명백한 증거에도 김길태가 자신의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직까지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있거나 중형을 면하기 위해 일단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백한 증거에도 김길태가 진술을 거부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현재 심리상태가 극도로 불안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쏟아지는 높은 관심에 놀라 일종의 공황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경찰에 체포된 이후에는 극도로 불안하고 긴장된 심리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기의 범행을 철저히 부인하면서 자기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방어기제를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형을 면하기 위해 지능적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11년간 긴 옥살이를 했던만큼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확정되면 최고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 끝까지 버티다 성폭행 혐의만 인정하고 살인 혐의는 계속 부인하는 수법을 쓸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 씨는 과거 두 차례 성폭력 범죄로 붙잡혔을 때에도 줄곧 혐의를 부인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씨가 범죄에 대해 후회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 패스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했던 강호순 등과는 달리 김 씨는 사회적응력이 크게 떨어지고, 범행도 충동적으로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자기가 생활하는 지역 중심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자기의 몸을 숨기고 했기 때문에 이전 범죄자에 비해서는 조금 다른..."

전문가들은 프로파일러들이 김 씨의 심리적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 마음을 열도록 유도하면 빠른 시간내에 자백을 받아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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