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 중독 심각

인터넷 게임 중독 심각

2010.03.08. 오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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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게임에 빠져 자식을 굶겨 죽이거나, 나무라는 어머니를 숨지게 하는 사건이 최근 잇따르면서 인터넷 게임 중독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독자 가운데는 청소년이 많아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그 실태를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게임에 빠져 석달 된 딸을 굶어 죽게 한 40대 부부가 지난 3일 구속됐습니다.

길게는 12시간까지 게임에 몰두하는 동안 아기에게는 하루 한 번만 분유를 줬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사조차 거르고 닷새 동안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30대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게임에 중독된 20대 아들이 나무라는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오 모 씨, 피의자(지난달 17일)]
"많은 것을 잊어버리고 지낼 수 있었어요."

게임 중독의 부작용과 폐해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들입니다.

게임 중독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인터넷 중독자 수는 2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8.8%에 이릅니다.

특히 청소년 비중이 절반을 넘어 방치할 경우 더욱 큰 사회적 문제를 낳을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최두진,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문화사업단장]
"레벨업과 같은 성취욕을 자극하는 그런 부분들로 게임이 많이 구성됐기 때문에 이런 게임이 가진 있는 속성이 단순히 여가차원을 넘어서서 중독에 이르는 그런 사항으로 만드는..."

인터넷과 게임 산업의 고속성장에 가려있던 '게임 중독'.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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