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선물 사려고 귀금속 '슬쩍'

여자친구 선물 사려고 귀금속 '슬쩍'

2010.02.13. 오전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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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자친구 선물을 사려고 귀금속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CCTV에 찍혔는데 손동작이 정말 빠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금속 가게에 들어온 젊은 남자.

무언가를 주문해서, 주인이 자리를 뜨게 합니다.

기지개를 펴는 척하면서 귀금속 쪽으로 손을 내밉니다.

하지만, 자리로 돌아온 주인! 실패입니다.

이제는 창가 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밖을 보는 듯 하더니 주위를 살피고는 귀금속을 주머니에 재빨리 집어넣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가게입니다.

주인에게 다른 일을 부탁하고는 진열대에서 귀금속을 빼냅니다.

대담하게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27차례에 걸쳐 귀금속 2,500만 원 어치를 훔친 20살 김 모 씨.

설을 맞아 여자친구 선물을 사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불을 지른 도구들입니다.

42살 최 모 씨 부부가 노숙자를 유인해 차에 태운 뒤 불을 지를 때 사용한 것입니다.

최 씨는 자신과 체형이 비슷한 노숙자를 자신인 것처럼 꾸며 불을 지르고는 아내 이름으로 사망 보험금 8억 원을 타내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김승환, 서울 용산서 형사과장]
"지문이라든가 DNA 자료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소사시키면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돼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택시기사가 불붙은 차량을 발견하면서 차에 탔던 노숙자는 목숨을 구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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