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 상병 사건' 국방부 법무관리관 2차 조사

공수처, '채 상병 사건' 국방부 법무관리관 2차 조사

2024.04.29.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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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은 공수처 재소환…14시간 조사 뒤 사흘 만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성실히 답변"
의혹 전반 관여…추가 조사 필요하다 판단한 듯
"혐의자·죄명 빼라"…경찰과 논의해 사건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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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사흘 만에 다시 불렀습니다.

외압 의혹 전반에 관여한 핵심 인물로 꼽히는 만큼, 조사할 부분이 많은 걸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
유 관리관, 지난 금요일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소환된 거죠?

[기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오늘 오전 9시 40분쯤 공수처에 다시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첫 출석 해 14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에 2차 조사를 받게 된 겁니다.

공수처에 출석하며 혐의와 관련된 질문엔 답하지 않고, 오늘도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재은 / 국방부 법무관리관 : (성실하게 답변하셨다고 하는데 오늘 왜 또 부른 건지….) 오늘도 성실히 답변할 예정입니다.]

채 상병 수사 외압 대부분에 관여한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인 만큼 공수처로서는 유 관리관에 대해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빼라며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이 여기에 불복하고 경찰에 사건 이첩을 강행하자, 국방부가 다시 회수하는 과정 전반을 경찰 측과 논의한 것도 유 관리관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 관리관이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와 관련해 공수처가 회수 당일 유 관리관과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통화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은 오늘 조사에서도 유 관리관을 상대로 누구의 지시를 받고 이첩 보류와 사건 회수에 관여한 것인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공수처는 박경훈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 대한 피의자 조사도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에 대한 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다른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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