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외국인 교수 채용 바람

대학가 외국인 교수 채용 바람

2009.09.12.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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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학들이 최근 앞다퉈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에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신규 채용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 교수로 뽑는 학교도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에서 온 무카지 교수, 끊임없는 질문으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끌어내며 쉽고 재미있게 화학 수업을 이끌어 갑니다.

유기 화학과 관련해 유명 저널에 논문을 여러 편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이번 학기에 전임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인터뷰:무카지 뎁 쿠마르, 경희대 화학과 교수]
"한국 산업에 쓰이는 보다 앞선 기술의 유기 화학에 대해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흥미를 끌어 내겠다."

10년 가까이 우리나라에서 독일어를 가르쳐 온 카이 로스 씨.

외국인을 위한 독일어 강습 과정을 수료하는 등 교육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학기 전임 교수로 뽑혔습니다.

쉽게 접하기 힘든 독일어 원어민 교수의 수업은 전공 학생들에겐 외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인터뷰:김성은, 숭실대학교 독문과 3학년]
"독일인 만나거나 독일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원어민 교수님이 오셔서 기회도 더 많이 생기게 되고..."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는 대학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외국어대와 경희대는 이번 학기 채용한 전임교수 10명 가운데 7명이 외국인입니다.

연세대는 신규 채용 교수의 절반 가까이가 외국인이고, 서울대도 30%가 넘습니다.

외대의 경우 올해부터 외국인 교수 비율을 30%로 유지하기로 했고, 서강대도 내년부터 특별 초빙제도를 도입해 외국인 교수 비율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가 최근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사업을 추진하면서 올해에만 200여 명의 외국인 교수가 새로 채용됐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분위기 속에 우수한 교육 자원을 확보하려는 노력 때문입니다.

외국인 교수비율이 대학을 평가하는데 갈수록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한 가지 이유입니다.

[인터뷰:신정환, 한국외국어대 홍보실장]
"전공 강의를 훌륭하게 이행할 수 있는 유명한 교수님들을 많이 모셔오는 걸 목료로 하고 있고요, 실질적인 글로벌화 교육이 되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대학들은 그동안 전임교수 100명 가운데 외국인이 4명에 불과할 정도로 외국인 교수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려는 대학과 정부의 노력 속에 외국인 교수 채용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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