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연내 1,000만 번 접종분 확보"

"백신, 연내 1,000만 번 접종분 확보"

2009.08.28.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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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는 신종 플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안에 신종플루 백신 1,000만 번을 접종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최소 50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정부 대책 기구도 준 재난단계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승환 기자!

그 동안 백신 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정부가 백신 확보 계획을 발표했죠?

[리포트]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플루 감염 확산에 따른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신종 플루 감염을 막기 위한 가장 유효한 수단은 역시 백신 예방 접종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말까지 1,000만 번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십자가 생산할 수 있는 700만 번 접종 분과 다국적 제약사인 GSK에서 수입하는 300만 번 접종 분 입니다.

통상 신종플루 백신은 두번 맞는 것으로 돼있기 때문에 이럴 경우 500만 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고, 한번만 맞아도 된다는 것이 임상시험을 통해 오는 10월 쯤 검증되면 1,000만 명이 접종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내년 1∼2월까지는 녹십자를 통해 500만 번 맞을 수 있는 분량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녹십자의 백신 생산 과정에서는 면역 증강제를 사용해 생산량을 늘릴 예정입니다.

정부는 오는 11월 중순 부터 접종을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의료진과 임산부, 학생, 군인 등 전 인구의 27%인 1,366만 명에 대한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도 이미 전체 인구의 11%인 531만 명 분을 확보했고, 올해 안해 500만명 분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정부 대책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정부는 현재 지역사회 감염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 계절 독감의 유행 수준에는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증 환자가 급증하거나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히 확산될 경우 현재 경계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대책 기구 확대 방안도 나왔습니다.

현재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를 확대 개편해 재난관리법에 따른 준 재난관리본부 조직으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행정안전부, 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부처에서 인력을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또, 의료계와 함께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격리병상 확보와 의료진 보호, 마스크 배분 등 거점 병원에 대한 세부적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재의 장관은 특히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거나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지키고,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질문]

세 번째 사망자에 대한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까?

[답변]

국내 세 번째 사망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67살의 남성으로 10년 정도 천식을 앓아 왔습니다.

신종 플루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고위험군입니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이 지난 25일 응급실에 실려온 뒤 상태가 악화돼 폐렴과 패혈성 쇼크로 어제 숨졌고, 치료 과정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 플루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해외 여행 경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에 따라 65살 이상의 노인과 만성질환자, 임신부, 59개월 이하 영유아는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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