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재육성' 해법 찾기

중소기업 '인재육성' 해법 찾기

2009.08.28.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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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에서 중소기업은 전체 고용 시장의 90% 정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큽니다.

하지만 한정된 자금과 열악한 시설 등의 문제로 사업주가 직원들 교육에 투자해 인재를 길러내는 것은 사실상 힘든 실정입니다.

YTN 기획 시리즈, '배움이 희망이다'.

오늘은 중소기업의 근로자 교육에 도움이 되는 각종 지원 제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박조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크레인 아래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육중한 선박.

협력업체 직원 김동하 씨는 4년 째 이 곳에서 강철판들을 이어붙이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보조 일만 할 뿐, 자격증이 없어서 혼자서는 조립이나 용접 어느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백성현, 전문 용접사]
"선박조립에서 용접은 정교하고 세밀한 능력을 요하기 때문에 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할 수 없습니다."

이런 김 씨가 오늘은 작업장 대신 실습실로 출근했습니다.

하루 종일 전문가에게 용접 방법을 배우고 연습해 보면서 자격증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대기업에 강의료와 인건비를 지원해 협력업체 직원들을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임성수,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관계자]
"마찬가지 협력사 직원의 기술력 향샹은 저희 현대중공업의 기술력 향상입니다."

무엇보다 쳇바퀴 굴러가듯 일만 해 온 김 씨에게 희망이 생겼습니다.

[인터뷰:김동하, 직업훈련 교육생]
"다른 자격증 가진 동료들은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는데, 그곳에 참여할 수 없어서 가슴 한편에는 마음이 아팠는데 이번에 교육과정 통해서 자격증 수료하면 같이 땀흘리며 일할 수 있게 되서 정말 기쁩니다."

공장과 연구실 등 서로 다른 자리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경제 서적을 읽고 토론하는 소모임입니다.

100명 남짓한 직원들 전부 이렇게 조를 짜서 같이 공부하고 회사에 도움이 되는 안건을 내면 상을 주는 형식입니다.

운영비가 일 년에 1,000만 원 정도 드는데 대부분 정부 지원을 받습니다.

[인터뷰:박현령, 연구원]
"연구소 안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고객, 영업 사원, 생산 직원들의 생각을 한데 어울러 회사 바라보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니까.."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학습 지원제도는 이렇게 주로 해당 회사 사업주에게 강의료와 인건비 일부를 지급합니다.

사업주가 느끼는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대기업이나 대학 등의 장비나 훈련 시설 등을 이용해 중소기업 직원들을 훈련시키는 제도가 호응이 높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4주 이상 교육이 이어질 경우, 훈련 비용과 대체 인력 인건비를 함께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근로자 자율적으로 정부가 정한 학원에서 무료로 강의를 듣는 제도도 함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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