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유골함 절도범 검거

최진실 유골함 절도범 검거

2009.08.26.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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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 최진실 씨 유골함을 훔쳐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유골은 온전히 회수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붙잡힌 피의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리포트]

대구에서 수리업을 하는 41살 박 모 씨입니다.

박 씨는 어젯밤 11시 10분쯤 대구시 상인동 집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그제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고 지난 1일 밤 묘지에서 찍힌 것 등, 모두 2개의 CCTV를 언론에 공개했는데요, 바로 이 CCTV를 본 박 씨의 주변 사람이 경찰에 제보를 하면서 검거에 이르게 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양평경찰서로 압송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진실 씨가 꿈에 나타나서 납골묘에서 자신을 꺼내달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발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우재진,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자신의 주장으로는 작년 11월 경에 신이 내렸다고. 고 최 씨가 자기 몸에 들어와서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이 있는 봉안묘가 답답해서 못 있겠으니까 좀 빼내고 흙으로 된 묘로 이장을 좀 해달라. 거기에 따라서 했을 뿐이고 양평 지역에 전혀 연고도 없고 최진실이 시키는대로 오다 보니까 현장까지 왔다고 진술. "

경찰은 박 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은 없지만 정신 감정을 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유골은 모두 회수됐습니다.

박 씨는 훔친 유골함에서 유골만 빼서 자신이 보관하고, 유골함은 부숴서 인근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유골을 온전히 회수해서 최 씨의 어머니에게 전달했습니다.

탤런트 고 최진실 씨의 유골함 도난 사건은 지난 15일 공원 관리자가 유골이 들어있는 석곽이 깨진 것을 발견하면서 처음 경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15일 새벽에 도난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뒤늦게 CCTV가 발견되면서 박 씨가 지난 2일 사전답사를 하고, 4일 범행을 벌였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24일 용의자 인상착의 공개하고 신고보상금 300만 원을 걸고 공개수배했고, 이틀만에 결국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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