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오후 교섭 재개

쌍용차 노사 오후 교섭 재개

2009.07.30.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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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동안 정리해고를 둘러싼 입장 차이로 평행선을 달리던 쌍용차 노사가 오늘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수차례 물밑접촉 끝에 어느 정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후 교섭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오전 협상은 끝난 것 같은데, 오후 교섭은 언제 시작됐죠?

[중계 리포트]

조금 전인 오후 3시부터입니다.

쌍용차 노사는 오전 9시쯤부터 3시간 반 정도 교섭을 마치고, 다시 오후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교섭에서는 정리해고와 관련해 노사 양측이 어느정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 대표는 오전 교섭을 마친 뒤, 도장공장으로 돌아가 노조원들에게 협상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섭에는 사측 대표인 박영태 법정관리인과 한상균 쌍용차 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노사 양측 대표가 협상테이블에 앉은 것은 지난 달 19일 대화가 무산된지 42일 만입니다.

그동안 노사 양측은 구조조정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는데요.

특히,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노조와 정리해고라는 명분을 바라는 사측이 맞서왔습니다.

평행선을 달리자, 최근 노조는 총고용 보장의 틀 아래 '무급순환 휴직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정리해고를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며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오늘 협상은 이 부분에 대한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노사 양측은 수차례 물밑접촉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감안해 무급휴직자를 확대하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리해고 대상자 976명 가운데 최대 40%까지 무급휴직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측 역시 정리해고를 일부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건은 정리해고자 규모인데요.

노조는 정리해고자 규모를 줄이고, 무급휴직자를 최대한 확대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국은 막겠다는 노조의 뜻이 강한 만큼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리해고와 무급휴직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논의 대상입니다.

사측이 노조에 제기한 손해배상소송과 사법처리 여부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앞서, 쌍용차 협력업체들은 노조가 점거농성을 풀면 대신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럼,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
"해고 근로자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대화를 하기로 했다는 것. 그리고 대화로 현재 사태를 해결해 보자는 것. 그리고 노사가 어느정도 융통성을 갖고 대화에 임하자는 것. 이 3가지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기 때문에 오늘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그런 의지를 갖고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질문]

노조와 경찰의 대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경찰과 노조원들의 대치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별다른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노조와 사측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경찰도 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추가시설물 확보나 경력 전진배치 등 노조를 자극하는 행위는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사측 직원 1,700여 명은 오늘도 정상출근을 했습니다.

사측은 연구동에서 신차 내구성 실험을 하는 등 생산준비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는 오늘 '고용개발촉진지역'을 노동부에 신청했습니다.

쌍용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파산위험이 커지자 대규모 실업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용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사업체에 임금이 지원되고 고용유지 지원금 수준도 높아집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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