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투쟁' 첫날, 지연 없어

'준법투쟁' 첫날, 지연 없어

2009.06.23. 오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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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철도노조가 열차 운행을 천천히 하는 이른바 '준법투쟁'을 시작했지만 우려했던 지연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회사측은 노조의 준법투쟁을 불법태업으로 규정하고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대한 꼼꼼이 정비하고 천천히 운행한다'는 철도노조의 이른바 '준법투쟁' 첫날.

우려했던 열차 지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노조측은 수도권 국철 운행이 조금씩 늦어졌다고 밝혔지만 승객들이 체감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인터뷰:길동섭, 대림동]
"전혀 몰랐고요, 열차도 평상시하고 순조롭게 다녀가지고, 파업(투쟁)하는 줄 전혀 몰랐어요. 불편한 것도 없었고요."

[인터뷰:설민영, 제기동]
"예전 같으면 안내방송 나오면서 열차 문 닫겠다고 그러는데 오늘은 전혀 그런 방송 없이 계속, 계속 기다리기만 하더라고요."

교섭을 앞두고 철도노조와 코레일의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노조는 직원 5,000여 명을 내보내고, 인천공항철도를 인수하겠다는 사측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진 빚을 코레일이 떠안고, 그 빚을 갚기위해 직원들을 자르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용남, 철도노조 기획국장]
"안전운행 투쟁이 언제까지 진행될 지 모르는데 사측의 전향적인 답변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희들은 성실한 교섭과..."

코레일은 감원과 인수가 모두 경영 효율화 방안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노사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태업으로 사측을 압박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조남민, 서울지사장]
"고의로 열차를 지연시켜서 국민의 불편과 걱정을 초래하고 있는데 이는 불법적인 쟁의행위입니다."

철도노조와 코레일이 관할하고 있는 열차는 KTX와 새마을,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 그리고 수도권 국철 등입니다.

노조의 준법투쟁이 운행차질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노사간의 신경전이 길어지면서 다시 발목을 잡는 건 아닌 지 시민들은 걱정스런 표정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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