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천신일 대선 전 306억 원 현금화...왜?

단독 천신일 대선 전 306억 원 현금화...왜?

2009.05.04.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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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연차 게이트와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세중나모회사 주식을 300억 원어치나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선과 대선 직전이어서 주식을 판 정확한 이유와 자금의 사용처 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은 우선 지난 2007년 4월 시간 외 거래 방식으로 주식 100만 주를 처분했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던 24만 주를 포함해 모두 가족 등이 가지고 있던 주식이었습니다.

주당 처분 가격은 6,400원, 64억 원어치였습니다.

이 주식은 모두 KTB 자산운용에서 사들였습니다.

5월에도 본인과 가족 등이 가지고 있던 세중나모여행 주식 92만 7,000여 주를 처분했습니다.

주당 가격은 7,640원으로, 매각 대금은 70억 8,000만 원이었습니다.

이 주식 역시 펀드 운용업체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모두 사들입니다.

마지막으로 11월에도 세중나모여행 주식 135만 주를 같은 방식으로 팔았습니다.

주당 가격은 1만 2,700원, 매각 대금은 171억 원이었습니다.

이때도 삼성증권이 주관사가 돼 30여 개 기관에서 주식을 모두 사들였습니다.

천 회장이 이렇게 2007년 3차례에 걸쳐 판 세중나모여행 주식은 327만여 주!

현금화한 돈은 무려 306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2007년 4월과 5월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있기 전이었고, 2007년 11월은 대통령 선거가 있기 직전이었습니다.

검찰은 박연차 회장과 천신일 회장 사이의 돈 거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천 회장의 주식 매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박연차 회장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천 회장이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판 이유와 자금의 사용처를 규명할 지를 놓고 내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박순표 [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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