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막대한 예산들인 영상편집기 '무용지물'!

[전남] 막대한 예산들인 영상편집기 '무용지물'!

2009.04.07.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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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남 목포 문화산업지원센터에 설치된 영상편집실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리 책임기관인 목포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HBC 호남방송 박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화디지털 관련 입주기업의 연구·개발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 2006년 12월 문을 연 목포 문화산업지원센터 내 종합편집실입니다.

국비와 도비 10억 원을 들여 비선형편집기, 음향기기, VCR, 카메라 등을 갖춘 영상편집실과 음향편집실이 설치됐습니다.

고가장비를 들인 지 벌서 2년째.

그러나 입주기업 이용률은 고작 한 달에 한, 두 번 꼴입니다.

[인터뷰:목포 문화산업지원센터 영상편집실관리자]
"학생들이나 여행사라든가 외부인 견학정도...사용자는 많이 없는 편이죠."

영상관련업체들은 편집장비가 고장 난 것이 많은데다 저장 용랑도 턱없이 부족하고 관리자가 오후 6시면 퇴근해 문을 닫다보니 부득이 밤샘작업을 해야하는 경우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포시는 편집실 운영에 전혀 문제없다고 반박합니다.

[인터뷰:목포시청 관계자]
"고장은 나지 않았어요, 고장나면 행정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죠."

이렇듯 상반된 의견 확인을 위해 다시 찾은 편집실.

관리자는 편집장비를 잘 못 다룬다며 부랴부랴 설치업체를 부릅니다.

확인 결과, 비선형 편집기 5조 가운데 메모리 부족과 전원 등이 나간 문제로 현재 한 조만 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목포시 관리부실이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것은 전시물에 불과한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지역 내 문화콘텐츠 산업육성을 위해 설치된 영상편집실.

현실에 맞는 활용보다는 견학을 위한 전시물에 불과해 막대한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HBC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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