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교과서 206곳 수정·보완

근현대사 교과서 206곳 수정·보완

2008.12.17.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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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른바 '좌편향 논란'을 빚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206곳이 수정·보완돼 새 학기 교과서에 반영됩니다.

하지만, 교과서 저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좌편향 논란'을 빚은 근·현대사 교과서가 6개월의 논란 끝에 수정·보완이 결정됐습니다.

모두 206곳이 고쳐집니다.

특히 53곳은 정부가 출판사에 강제로 수정을 권고했습니다.

북한 정권을 우호적으로 표현하고 남북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떠넘긴 부분 등입니다.

금성출판사가 38건으로 가장 많고 중앙 8, 법문사 4건 순입니다.

교과부가 직권 수정이라는 강수를 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논란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금성출판사 저자들은 교과서를 고쳐서는 안된다며 출판사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낸 상태입니다.

[인터뷰:김한종, 근·현대사교과사 저자]
"저자에게 개인적인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검인정 제도의 근본적인 취지를 부정하는 것이고..."

원칙적으로 근·현대사 교과서는 국정이 아닌 검정 교과서이기 때문에 교과서 수정 권한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교과부는 문제가 있으면 수정한다는 저자들의 동의서까지 받았다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심은석, 교과부 학교정책국장]
"교과부에서 필요에 의해서 수정 지시를 내릴 경우에는 동의서도 썼기 때문에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과부는 내년 초에 인쇄에 들어가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내년 2월 중순까지 배포 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법원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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