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장 대부분 폐장

동해안 해수욕장 대부분 폐장

2008.08.24.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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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해안 해수욕장이 길게는 50여 일 동안의 운영을 마치고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높은 파도로 입욕까지 금지되면서 해수욕장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보도에 송세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른 키보다 높은 파도가 장관을 연출합니다.

높은 파도로 입욕이 사흘째 금지된 경포해수욕장은 눈에 띄게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막바지 피서객들은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담그거나 사진을 찍으며 가는 여름의 아쉬움을 달랩니다.

[인터뷰:배효선, 경기도 성남시]
"금요일부터 왔는데 비도 많이 오고요. 파도도 너무 쎄서 수영도 못하고 집에 가기 전에 잠깐 발만 담그고 가서 너무 아쉬워요."

강원도 동해안 100개 해수욕장 가운데 지금까지 폐장한 해수욕장은 96곳.

특히 고성지역 13개 해수욕장은 선선해진 날씨 때문에 예정보다 폐장을 앞당겼습니다.

경포와 속초, 외옹치 등 나머지 4개 해수욕장은 오는 31일 모두 문을 닫게 됩니다.

올 피서철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3,000여 만 명.

지난해보다 6%정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피서객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아 여름 특수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안명환, 횟집 상인]
"손님들은 많이 내려오셨다고하는데, 실질적으로 상인들이 느끼기에는 많이 좀 돈을 안 쓰시는 것 같습니다. 주머니가 어려우니까 작년에 비해서는 많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바가지 요금 시비와 호객 행위, 해수욕장 쓰레기 투기 등 피서지의 고질적인 문제는 올해도 근절되지 않고 되풀이 됐습니다.

바다 외에는 피서객들이 즐길 만한 관광지가 많지 않다는 점도 여전히 과제로 남았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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