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교수 보고서 표절 논란

우희종 교수 보고서 표절 논란

2008.06.24.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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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의 쇠고기 협상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온 우희종 서울대 교수의 용역보고서에 대해 정치권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우 교수는 연구보고서와 학술논문을 혼동한 것으로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우병 전문가로 꼽히는 서울대 우희종 교수의 용역 연구결과 보고서입니다.

하나는 2005년 식품의약품안전청 용역 보고서이고 다른 하나는 2004년 학술진흥재단 연구 보고서입니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두 보고서가 제목만 다를 뿐 거의 복사판 수준이라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손숙미, 한나라당 의원]
"식약청의 연구용역 보고서 전체 47페이지 중에 약 30퍼센트에 해당하는 14페이지가 그림뿐만 아니라 도표까지 그대로 아예 복사를 한 수준입니다."

우 교수는 이에 대해 논문이 아닌 비슷한 주제의 연구 보고서를 두고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학술진흥재단 보고서는 참여 교수의 연구내용을 자율적을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두 내용이 유사해야 하며 다르다면 오히려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우희종, 서울대 교수]
"지금 지적하신 사항은 교수라면 누구나 알 수 것으로써 용역연구와 인력양성사업을 혼동하신 것 같고요. 다른 교수들의 반응도 매우 황당해 합니다."

우 교수는 또 두 기관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사실을 명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악용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우희종, 서울대 교수]
"그렇다면 이번에 저와 같이 학술 진흥재단에 참여한 다른 교수들도 같이 문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의원의 면책특권을 남용한 언론플레이는 그만하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문제의 보고서에 대해 서울대에 연구부정행위 예비조사를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결과 본조사의 필요성이 인정되면 대학 내에 조사위원회가 꾸려지게 됩니다.

인터넷에서는 다음 아고라를 중심으로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손 의원의 교수시절 논문도 검증해봐야 한다는 글이 잇따라 표절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listen2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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