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향 가득...하동 야생차 축제

그윽한 향 가득...하동 야생차 축제

2008.05.22. 오전 02: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야생차의 고장으로 유명한 하동에서는 '야생차 문화축제'가 한창인데요, 그윽한 녹차의 향과 함께 다양한 체험 행사와 전시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지리산 자락에 펼쳐진 야생 녹차 밭.

파릇파릇한 찻잎을 따는 아낙네들의 분주한 손길에서 녹차 수확이 한창임을 알 수 있습니다.

풍성한 수확기에 맞춰 야생차 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전통 기법으로 차 만드는 법을 배우는 체험장입니다.

300도가 넘는 불에서 찻잎을 덖은 뒤 손으로 비비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인터뷰:정귀연, 서울시 대방동]
"만드는 과정을 인터넷에서만 봤는데 직접 와서 해보니까 보람이 있고요. 하면서 녹차 만드는 사람들이 굉장히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차 만들기뿐만 아니라 차를 마실 때 쓰는 다구, 녹차 비누와 양초 만들기 그리고 1박 2일 차 문화 기행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 행사도 손님을 기다립니다.

또 전시관과 행사장의 부스에서는 우리 차 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전국에서 3,000여 명의 차인들이 모여 다도 시범도 보이고 차 산업 발전과 문화 보급을 위한 세미나도 엽니다.

[인터뷰:강동오, 전국 차인대회 집행위원장]
"첫 번째는 차 녹차의 미래와 전망이라는 차학회의 학술대회와 111개 단체가 모여서 만드는 다례 시연, 세 번째는 한국 차 생산자 협회가 안전하고 우수한 녹차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과 선언으로 이뤄집니다."

지난 8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우수축제로 해마다 수 십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고 있는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우리나라 차 문화의 시발점이 되는 차 시배지에서 펼쳐지는 녹차 향 그윽한 야생차 축제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