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복로, 원도심 부활 꿈꾼다

부산 광복로, 원도심 부활 꿈꾼다

2008.05.12. 오전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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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예전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거리였지만 지금은 소도심으로 전락한 곳이 바로 광복로입니다.

이런 광복로가 리모델링을 통해 걷고 싶은 거리로 다시 태어나 원도심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광고물과 간판으로 설 곳이 없는 인도 위에 좁은 도로가 모자란 듯 자동차가 올라서 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상가 사이로 시야를 가리는 제멋대로의 간판들이 좁고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최고의 번화가였던 부산 광복로의 3년 전 모습입니다.

그리고 3년 뒤 가로정비 사업을 통해 새로 태어난 광복로의 모습입니다.

무질서한 간판이 깔끔하게 정리되면서 시야가 트이고 공간이 넓어진 듯한 인상을 줍니다.

[인터뷰:이천호, 부산 중구청 시범가로추진단]
"현란한 간판들을 통일되게 또, 아름답게 다양한 간판 백화점으로 사람들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간판을, 거리를 조성했습니다."

인도와 차도에 깔린 차분한 색깔의 자연석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가로수와 가로등도 단순하면서도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광복로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또 다른 하나는 거리가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를 1차선 일방통행 도로로 줄이면서 인도가 크게 넓어졌습니다.

인도 위에 무법자처럼 널려 있던 불법 광고물도 사라져 걷기에 편한 길이 됐습니다.

곳곳에 경관 조명과 분수가 설치된 것도 또다른 변화.

이렇다 보니 달라진 광복로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익태, 광복로 상인]
"빛 광 자에 찾을 복 자. 예전에 영화로웠던 우리 광복로가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걷고 싶은 거리로 다시 태어난 광복로가 원도심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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