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로스쿨 학비

'억' 소리 나는 로스쿨 학비

2008.05.04.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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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로스쿨,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는데 1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들이 인가 신청 때 제시한 금액보다 인상했기 때문인데 수험생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5개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 가운데 가장 비싼 등록금을 신고한 대학은 성균관대학교입니다.

이 대학은 연간 등록금으로 2,000만 원을 넘게 책정했습니다.

입학금과 교재비를 합치면 2,3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지금의 대학원보다 2배 반가량 많은 것으로 3년간 학비만 7,000만 원가량이 드는 셈입니다.

여기에 기회비용까지 합치면 억대를 훌쩍 넘기게 됩니다.

[녹취:유시내, 로스쿨 수험생]
"돈이 없으면 더 이상 공부도 못한다 결국에는 사회적인 계급 자체가 고착이 된다는 거 그렇게 된다는 게 안타깝거든요 사실...그게 로스쿨에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일부 대학들은 최근 등록금을 100만 원에서 200만 원가량을 올리겠다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희대와 서강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8개 대학입니다.

애초 신청 인원보다 배정인원이 부족하다는 게 등록금 인상의 원인입니다.

[녹취:박찬운, 한양대 법대교수]
"2,000만 원도 많은 액수가 아닙니다. 어떤 대학도 사실상 지금 현재 수준의 입학생 수를 가지고 로스쿨을 운영한다라고 하면 필연적으로 적자 재정을 면치 못합니다."

다른 대학도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등록금을 올리는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에 신고만 하면 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재민[jmcho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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