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서울역 균열 발견…일부 시설물 작동 중단

[현장24] 서울역 균열 발견…일부 시설물 작동 중단

2008.01.07.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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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역사의 지지대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돼 일부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의 작동이 보름 넘게 중단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도공사 측은 아직도 정확한 원인이나 문제의 심각성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현장 24', 이종구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KTX와 새마을호 열차 등을 탈 수 있는 서울역 지상 플랫폼 입구.

장애인과 노약자용 승강기 앞에 이용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에스켤레이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정기 점검 결과 이상으로 인해 사용을 중지하고 있습니다.'

승강기의 경우 5대 가운데 2대가, 에스컬레이터는 6대 가운데 2대의 운행이 보름 넘게 멈춰섰습니다.

철도공사의 내부 점검 결과 시설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에스켤레이터 지지대 밑바닥도 보시는 것처럼 1cm 정도 붕 떠 있습니다.

승강기 이음매와 지지대 곳곳에서도 비슷한 균열 조짐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도우미의 안내를 받으며 열차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내 요원]
"언제쯤 고치냐고 (물어보는데) 저희는 확실히 모르니까 수리 중이라고만 말하죠."

철도공사 측은 균열의 원인으로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역 바로 옆에서 진행 중인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서울역사 건설 공사.

최근 터파기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그 충격 때문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서울역 관계자]
"저쪽 공사 때문에 가라 앉았는지, 저쪽에서는…조금 가라 앉았으니까."

이와 함께 잦은 열차 운행에 따른 심한 진동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울역 관계자]
"열차 진동에 의해 땅이 가라 앉은 건지, 정밀 안전 진단을 받은 다음에…"

철도공사는 뒤늦게 외부 감리 단체의 정밀 진단을 받기로 했지만 검사 결과는 이달 말쯤에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까지 하루 평균 9만 명에 이르는 서울역 이용객들은 안전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열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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