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려지는 것들의 화려한 변신

[서울] 버려지는 것들의 화려한 변신

2007.11.24. 오전 04: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불법이라며 거둬들인 현수막, 구청에서는 어떻게 사용할까요?

또 거리에 떨어진 낙엽들의 최종목적지는 어디일까요?

이렇게 버려질 법한 물품들을 모아서 재활용은 물론 세금 절약까지 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C&M 방송 천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파구의 한 여성 장애인 고용 사업장.

재봉틀을 돌리는 솜씨가 능숙합니다.

이들이 만들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장바구니.

동네 골목에서 거둬들인 불법 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김향순, 송파구 여성 장애인 고용 사업장]
"처음에는 이걸로 뭘 만드려 하나 생각했는데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고 너무 이뻐서 직원들 다 사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바구니가 사용되는 곳 또한 재활용 센터입니다.

손님들이 와서 고른 물건을 담을 때 비닐봉지대신 장바구니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희자, 서울 천호동]
"자주 오는데 여기서 이거받고 집에가서 양파도 넣어두고 장도보고…"

송파구에서 재활용되는 것은 현수막 뿐만이 아닙니다.

낙엽 거리로 유명한 송파구 위례성길.

이곳에 떨어진 낙엽 또한 재활용됩니다.

지난 해부터 거리 곳곳에 떨어진 은행잎을 모아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 은행 나무길로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홍현표, 송파구청 청소행정과 팀장]
"송파구의 은행잎이 깨끗하다며 남이섬 쪽에서 제안해 왔고, 그 안에서 송파 은행나무길을 꾸미게 됐다."

이달 말까지 이렇게 재활용되는 낙엽은 모두 200여톤.

만약 버려진 낙엽을 쓰레기로 처리한다면 연간 1,200만원의 비용을 따로 내야 합니다.

C&M 뉴스 천서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