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흙탕물…북한도 변수

북한강 흙탕물…북한도 변수

2007.08.26. 오전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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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강이 다시 황톳빛으로 변했습니다.

예년에는 소양강댐 상류에서 나오는 흙탕물이 원인이었는데, 올해는 북한에서 내려온 흙탕물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초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소양강댐 아래는 어김없이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다행히 최고 탁도는 100 NTU를 넘지 않았고, 양도 6억 톤 정도로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때문에 소양강댐의 흙탕물은 곧 해결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송호영, 소양강댐관리단 환경과]
"턴오버 현상 이전에 6억톤 전량을 배출하기 위해서 24시간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 중순, 9월말 이전에 탁수현상이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양강댐과 춘천댐의 물이 만나는 의암호에서는 문제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소양강댐 외에 올해는 춘천댐에서도 흙탕물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자 임남댐에서 방류한 흙탕물이 평화의 댐과 화천댐을 거쳐 흘러 내려 오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윤호, 한국수자원공사 평화의댐]
"이달 초 집중호우가 발생 되면서 그 이후에 상류 쪽에서 흙탕물 유입이 계속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현재 누런색을 띠고 있습니다."

북쪽에서 내려 온 흙탕물은 소양강댐에 비해 양은 적지만 탁도는 오히려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정일 뿐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자료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남북이 공유하고 있는 하천 관리가 그만큼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하상준, 춘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기존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던 남북공유하천 공동관리 방안에 관련된 의제 선정과 포괄적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탁수 저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내려온 흙탕물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돌발 변수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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