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평생 먹여 살리겠다" 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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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평생 먹여 살리겠다" 회유

2007.05.24.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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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자신의 '보복 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 거액을 제시하며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수사를 진두지휘한 경찰 간부의 육성 고백을 먼저, 이종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김승연 회장에 이어 둘째 아들을 소환해 '보폭 폭행' 사건의 진위를 집중 추궁합니다.

바로 이 날, 한화그룹 법무 팀 소속 변호사는 사건을 맡은 남대문서 수사과장에게 전화를 겁니다.

'평생을 먹여 살려 줄 테니 사건을 묻어달라'고 회유를 시도합니다.

[인터뷰:강대원, 전 남대문 수사과장]
"평생을 먹여 살려 준다고 딜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이미 수사는 루비콘강을 건넜습니다. 이미 전모가 다 드러나고 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변호사는 경찰이 단호한 입장을 보이자 한 발 물러서,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는 선에서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화의 회유와 로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폭력 조직 두목 오 모 씨를 통해 김승연 회장 소환 시기와 조사 방식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강대원, 당시 남대문 수사과장]
"회장이 출국 중이다, 5월 초에 들어오니까 소환 날짜를 조율하는 것을 협조해 달라고..."

또, 대기업 총수라는 지위를 고려해 언론 노출을 막고 최대한 예우를 지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 씨는 특히, 지난달 초부터 3차례에 걸쳐 강대원 과장을 만나면서 기밀 유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강대원, 당시 남대문 수사과장]
"회장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보안을 유지해 달라고 했습니다. 언론에 크게 터질 테니까.."

김승연 회장은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해 검찰의 기소 결정 이후 보석이나 구속 적부심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이 반성을 하기 보다는 사법 처리에서 벗어나려는 데 주력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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