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자유치 못해 10년 전 매입부지 방치

[충북] 민자유치 못해 10년 전 매입부지 방치

2007.04.23. 오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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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청주시가 10년 전 매입한 옛 국정원 부지가 개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낮잠만 자고 있습니다.

최대 100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업비를 투자할 민간 개발업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HCN 충북방송 유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입니다.

청주시는 지난 1997년 8월 이 부지를 37억 7,200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이후 시민종합문화회관과 중저가 비즈니스형 호텔, 여성발전종합센터 건립 등이 검토됐습니다.

결국 시는 2005년 8월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민간자본 유치로 인근 주택가를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에는 500억 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며, 지하 1층, 지상 7층, 건축면적 18,500㎡ 규모로 미술관과 아쿠아리움, 가상체험관, 레저종합상가, 전문식당 등이 들어섭니다.

[인터뷰:오정균, 청주시 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
"민간개발업자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용역 결과 발표 후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간자본을 유치해야 하는데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근 26가구에 대한 보상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시지가 기준 매입 예상가격이 30억 원을 넘어 실질적인 보상단계에서는 이보다 많은 금액을 치러야 할 것이 뻔합니다.

[인터뷰:오정균, 청주시 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
"청주시의회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청주시는 아직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에 대한 어떤 계획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민간 개발업자를 찾지 못한다면 옛 국정원 부지는 기약 없이 방치될 수 밖에 없습니다.

HCN 뉴스 유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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