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심장병 환자, "새생명 찾아 왔아요"

이라크 심장병 환자, "새생명 찾아 왔아요"

2007.03.09.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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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자이툰 부대의 도움으로 이라크인 심장병 환자 5명이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 땅을 찾았습니다.

자이툰 부대 장병들이 모금한 파병수당이 이번 수술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라크인 5명이 자이툰 부대 전세기편으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일행 가운데는 2∼3살짜리 여자 아이 2명과 6살 남자 어린이도 수술을 받기 위해 함께 했습니다.

처음 찾은 낯선 곳 이지만 따듯한 환영과 새 생명을 찾을 수 있다는 설레임에 들뜬 모습들 입니다.

[인터뷰:자파르 아수다, 심장병 어린이 보호자]
"도움을 받으러 왔습니다. 충분한 치료를 받고 싶어 한국에 왔습니다."

이번 심장병 수술은 자이툰 부대 장병들의 파병수당이 기폭제가 됐습니다.

부대원 211명이 자신들의 파병수당 중 1%를 모아 한국심장재단에 천만원을 기부했고, 이를 계기로 국내 어린이 3명이 심장병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한국심장재단과 부천 세종병원이 이라크 심장병 환자를 위해 공동 지원에 나서면서 수술이 성사됐습니다.

자이툰 부대는 수술 시기를 놓치면 불치의 병이 되는 선천성 심장병 환자 5명을 선정했습니다.

[인터뷰:강철환, 자이툰 부대 의무대대장]
"향후에 합병증과 삶을 고려할때 수술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돼서 한국에 보내 수술을 받게 될 환자를 뽑았습니다."

다음주에 있을 수술에 앞서 심전도와 초음파 등 정밀검사가 실시됐습니다.

[인터뷰:김수진, 부천 세종병원 소아과장]
"비교적 어렵지 않은 수술 환자로 한차례의 수술로 완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한국심장재단과 병원측은 오는 5월초 5명의 이라크인 환자를 추가로 초청해 심장병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평화 재건활동을 위해 지난 2004년 9월 파병된 뒤 5만명이 넘는 이라크인을 무료 진료해온 자이툰 부대의 인류애가 심장병 환자 돕기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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