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성과급 지급 불가"...노조, 사장실 무단 점거

한국GM "성과급 지급 불가"...노조, 사장실 무단 점거

2018.04.06.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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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자금난 탓에 오늘 예정된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한국GM 노조는 이에 항의하며 사장실을 무단으로 점거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공지문에서 "자금난으로 2017년 임금 협상에서 약속한 2차 성과급을 예정된 4월 6일에 지급할 수 없게 됐다"며 "이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카젬 사장은 4월 급여에 대해서도 "지급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직원 여러분과 진척 상황을 공유하겠다"며 지급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한국GM 노조는 사장실을 무단 점거하고 사측의 성과급 지급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이 사장실에 있던 집기와 화분을 부수는 등 소동을 벌였으며 카젬 사장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의 무단 점거 사태에 대해 한국GM 사측은 "폭력 행위가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관할 경찰서와 검찰청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GM 사측은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성과금을 지급하려면 대주주인 GM 본사의 지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비용 절감에 대한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이달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 조정의 1차 심의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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