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디젤게이트' 폭스바겐, 사과도 없이 판매 시동

단독 '디젤게이트' 폭스바겐, 사과도 없이 판매 시동

2018.01.08.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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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이른바 '디젤 게이트'로 국내 판매를 중단했던 폭스바겐이 최근 판매업체를 통해서 사전 예약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국내 판매를 재개하는 건데,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사과와 손해 배상이 없어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폭스바겐 전시장입니다.

판매 중지로 내부는 텅 비었지만, 최근 이곳을 찾는 소비자와 상담 전화가 부쩍 늘었습니다.

조만간 국내 출시될 차종에 대한 사전 예약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폭스바겐 판매사 관계자 : 전시차가 없잖아요. 1월 말이나 2월 초 전시차가 나오고 가격도 공개됩니다. 그때 홍보·판매활동도 진행합니다.]

2년 전 배기가스 조작으로 국내 판매를 중단했던 폭스바겐이 사실상 시장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상반기 출시될 제품은 소형 SUV '티구안'과 중형 세단 '파사트 GT' 쿠페형 세단 '아테온' 등 모두 세 종류입니다.

이미 환경부 인증을 마친 상태로, 다음 달 초 가격과 세부 재원이 공개됩니다.

사전 계약을 끝낸 고객들은 이르면 3월쯤 주문한 차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함께 영업을 중단했던 아우디도 상반기 안으로 국내 시장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 없이 판매를 재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폭스바겐 측은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실에 대해서는 여전히 발뺌하고 있고, 기소된 당시 사장은 재판을 받기도 전에 본국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또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손해 배상에도 소극적입니다.

[하종선 / 폭스바겐 소비자소송 법률대리인 : '조작이 위법이 아니다'라고 계속 부인하면서 미국에서는 추가 현금 보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무런 보상하지 않고 판매 재개만 열을 올리는 것은 유감스럽습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 재개 시점은 확정된 것이 없고 소송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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