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왕 신화의 몰락..."유행성·사기성 프랜차이즈 유의"

커피왕 신화의 몰락..."유행성·사기성 프랜차이즈 유의"

2017.07.25.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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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피왕으로 알려진 강훈 KH컴퍼니 대표의 사망에는 가맹점 확장에 집중해 빠르게 성장했다가 재무 구조 악화로 몰락하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의 어두운 그림자가 숨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행성이나 사기성 프랜차이즈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강훈 KH컴퍼니 대표는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성공 신화를 일구며 커피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시작한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해 자금난에 몰리면서 이달 중순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성공 노하우가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에서는 통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5천2백여 개 가운데 10년 이상 유지된 브랜드는 전체의 12.6%에 불과합니다.

특히 절반 이상인 67.5%는 브랜드가 생긴 지 5년이 안 되는 실정입니다.

특정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 우후죽순처럼 비슷한 브랜드가 쏟아지지만 대부분의 브랜드는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는 가맹점을 대거 모집해 한 몫을 챙기고 사라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가맹 본사를 믿고 사업을 시작한 가맹점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장정용 / 한국창업경제연구소 대표 : 무리한 수익률을 제시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좀 배제를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소자본 5천만 원, 7천만 원을 투자해 가지고 한 달에 천만 원 이상 수익을 발생할 수 있는 브랜드다 이렇게 과장 광고를 하는 브랜드들은 일반적으로 보시면 좀 유행성, 사기성 프랜차이즈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자신이 선택하려는 프랜차이즈 아이템이 성장 단계에 있는지 쇠퇴 단계에 있는지를 반드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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