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가뭄' 조선업체에 군함 3척 전격 발주

'수주 가뭄' 조선업체에 군함 3척 전격 발주

2016.11.25.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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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다음 달까지 총 사업비 3조2천억 원 규모의 군함 3척을 발주해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조선업체를 지원합니다.

조선사들도 필요 없는 생산시설과 인력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더 졸라매기로 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까지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은 평균 22%.

이처럼 조선업체들이 최악의 수주 난을 겪자, 정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다음 달 안으로 총 사업비 3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군함 3척을 발주하고, 내년에 발주할 예정인 군함들도 상반기 중에 발주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공공 선박의 발주 시기를 앞당겨 조선업체들의 숨통을 틔워 주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11조 원을 투입해 선박 250척 이상을 발주하겠다는 정부 계획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조선사들의 '몸집 줄이기'도 빠르게 진행됩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까지 배를 만드는 도크 2곳을 폐쇄하기로 했고, 삼성중공업도 도크와 크레인 1개씩 줄이기로 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안으로 자회사 2곳에 대한 매각 작업을 마칠 예정입니다.

조선사에 부품 등을 납품하는 기자재 업체에 대한 사업재편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됩니다.

[유일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구조조정은)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해야만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주요 경기 민감 업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정부는 또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해운사들의 선박을 사들여 유동성을 지원하고 이 배를 다시 빌려주는 회사도 세웁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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