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피스텔 민박 예약 요청 안 받아요"

"한국 오피스텔 민박 예약 요청 안 받아요"

2016.10.21. 오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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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숙박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가 우리나라 불법 민박시설에 대한 등록 취소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외국인 공유 숙박 객실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오피스텔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어비앤비가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허가 주택이 아닌 오피스텔 같은 준주거 시설을 통한 민박업을 차단합니다.

에어비앤비는 사이트에 올려 민박업을 하는 국내 집주인에게 다음 달 15일부터는 예약 요청을 수락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습니다.

불법 도시민박업소를 걸러 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수용한 겁니다.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국내 민박 객실은 3년 만에 10배가량 급증해 2만 실에 육박합니다.

다른 사이트에 등록된 객실까지 합하면 외국인 대상 민박 객실 수는 최대 2만5천 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도시민박업으로 신고하고 영업하는 곳은 4,200실에 불과합니다.

당장 오피스텔 시장이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오피스텔만 만 실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을 통해 숙박공유를 많이 하는 지역인 서울 명동과 강남, 종로, 홍대 일대에서는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당장 외국인에게 방을 내줄 수 없게 돼 국내 임차인을 대상으로 전세나 월세로 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유경제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정식으로 등록한 업체만 피해를 본다는 주장이 맞서 있어 정부도 쉽게 해답을 찾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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