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 줄어 2∼3년 안에 집값 상승“

"공급물량 줄어 2∼3년 안에 집값 상승“

2016.08.27. 오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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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그제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은 제한적이지만 공급조절 효과와 투기 수요 감소 효과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 2∼3년 뒤에는 집값이 다시 상승할 거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공택지 공급을 줄여 공급 물량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한 시장 논리인데, 정부 발표는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 된다는 글을 올렸고 또 다른 누리꾼은 부동산 경기에 다시 불을 활활 붙이는 정책 같다는 글을 올려 집값 상승을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공급량 축소로 가계부채가 줄기보다는 앞으로 2∼3년 안에 아파트 가격 상승 같은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 PF나 집단대출 심사 강화에도 서울과 수도권은 타격이 작지만, 지방은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방은 이미 지난해부터 PF 심사가 강화되면서 인허가와 대출이 어려워져 지방 사업자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성이 있는 서울 강남권은 높은 분양가에도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주택공급을 줄이는 건 공공의 주택공급 역할을 망각한 발상이라며 들쭉날쭉한 정책은 혼란만 가중 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큰 만큼 집값을 떠받치려는 정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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