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졸음운전 사고 크게 늘어

올림픽 기간 졸음운전 사고 크게 늘어

2016.08.06.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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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 못잖게 위험천만한 졸음운전으로 숨지는 사람은 해마다 120명에 이릅니다.

특히 올림픽 기간에는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망자가 평소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염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5톤 트럭이 사이클 선수들을 덮쳐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현장.

DMB를 보며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줄줄이 밀려 있는 차량을 빠른 속도로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졸음운전이 빚은 사고입니다.

졸음운전으로 숨지는 사람은 한 해 120명.

특이한 점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입니다.

졸음운전을 하거나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아 난 사고로 숨진 사람이 고속도로 전체 사망자 10명 가운데 8명꼴.

5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22%p나 많았습니다.

우리 시각 새벽과 아침에 몰린 경기를 본 뒤 졸음운전을 하거나 DMB를 보며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졸음운전과 운전 중 TV 시청 모두 음주운전 못잖게 위험하다는 건 이미 증명된 사실입니다.

이번 리우 올림픽 역시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주로 경기가 열립니다.

[문병열 / 서울 신사동 : (경기 본 뒤에) 또 일하러 가지만, 좋아하는 종목이라면 꼭 챙겨보고 싶어요.]

[구지원 / 서울 응암동 : 4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건데, 졸더라도 얘깃거리도 필요하고, 꼭 볼 것 같아요.]

이에 따라, 올림픽 기간 예방 대책이 시행됩니다.

한국도로공사와 경찰청은 교통 전광판에 경고 문구를 내보내고, 암행순찰을 통해 DMB 시청 차량을 집중 단속합니다.

[이익재 /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차장 : 경찰청의 암행순찰을 통해서 DMB 시청을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또한 졸음운전 의심 차량에 대해 사이렌을 작동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잠이 부족하면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하고, 운전해야 한다면 중간에 쉼터 등에서 반드시 쉬는 게 가장 좋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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