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잡는 '화이트 해커' 키운다

해커 잡는 '화이트 해커' 키운다

2015.04.12.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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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전 도면 유출과 스미싱 등 해킹 범죄는 갈수록 교묘해지고 피해 규모도 기하학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해킹 범죄를 막기 위해 해커를 잡는 해커, 이른바 '화이트 해커'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전문 인력이나 활용도 모두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전 세계에서 온 해커들이 시스템 보안의 취약점을 한발 빨리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화이트 해커를 뽑는 이 대회는 예선에 5천여 명이 참가했을 정도로 해를 거듭할수록 열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이트 해커는 해커들의 집요한 공격에서 정보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하는 고도의 보안 전문가입니다.

올해로 8번째 열린 코드게이트는 차세대 보안 전문가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진오, 초당중학교 3학년·주니어부 3위 수상]
"우리나라에서 여러가지 보안 문제나 해킹에 따른 사건들이 이슈로 많이 떠올라서 해킹에 관심을 갖게 된 면도 있고요"

[인터뷰: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코드게이트와 같은 행사를 통해 화이트 해커 인력이 양성되면 이 인력들이 정보보호산업을 육성하는데 앞장서 나가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해 국내 원자력발전소 내부 도면이 유출되는 등 크고 작은 해킹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고,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해킹 등 사이버 범죄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은 3조6천억 원, 자연재해 피해액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더욱이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사이버 위협이 더 커지고 있어 차세대 보안 인력 양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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