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미생' 키운다...웹툰 1조 시장 기대

'제2의 미생' 키운다...웹툰 1조 시장 기대

2015.01.10.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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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라마 '미생'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인터넷 만화, 웹툰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웹툰시장이 3년 안에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체마다 작가 발굴과 지원에 앞다퉈 나서는 등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웹툰 '미생'은 드라마 방영 첫 주 주간 평균 조회수가 천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국내 포털에서 연재 중인 인기 웹툰도 회당 평균 조회수가 3,4백만 회를 웃돌고, 한 유명 작가의 경우 월 수입이 무려 8천만 원에 육박합니다.

웹툰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 모바일 게임 제작이 잇따르면서 웹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연주(필명 만화인간), 웹툰작가]
"예전에 비해 훨씬 자신감 있게 작품을 구상할 수 있게 됐어요. 웹툰이 영화도 되고 드라마도 하면서 대중들에게 많이 어필이 되고 있으니까..."

이런 기류를 타고 '제2의 미생'을 노리고 웹툰시장에 뛰어드는 신인 작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KT 웹툰 공모전의 경우 응모작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을 정도입니다.

이에 발맞춰 업체들도 신인 작가 발굴과 멘토링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승진, KT 올레마켓서비스팀]
"아이디어가 막혔을 때 채색, 작화, 스토리라인이 막혔을 때 이런 것들에 대해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선배 작가들이 조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웹툰 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캐릭터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캐릭터 상품의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 등 전반에 걸쳐 지원하고, 작가의 수익기반을 다변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준구, 네이버 웹툰 총괄]
"영상화, 드라마, 영화화, 애니메이션화, 캐릭터 상품화 등으로 작가들의 수익이 좀더 높아질 수 있도록 관리 지원하고 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웹툰 시장이 올해 4천2백억 원에서 2018년에는 8천8백억 원으로 3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여기에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수출을 견인하면서 1조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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