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부사장 행동 지나쳐"...대한항공 사과

[앵커]

대한항공이 항공기를 되돌리게 한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는 항공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조현아 부사장이 활주로로 향하던 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린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조 부사장이 항공기를 되돌린 것은 지나친 행동이었다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조 부사장의 승무원 문제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심문만, 대한항공 홍보팀 과장]
"해당 승무원이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객실을 담당하는 총괄 부사장으로서 적정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활주로에 진입하려던 항공기를 돌리게 한 것은 조 부사장의 월권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램프 리턴'은 기체 결함이나 주인없는 수화물 등 안전 우려가 있을 때만 이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윤식, 청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항공기가 문을 닫고 이미 지상 활주를 시작했으면 모든 권한은 기장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단지 기내에 탑승한 분들은 부사장, 사장이 아닌 승객으로서의 권한밖에 없기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항공법 위반 여부 등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이창희, 국토교통부 항공보안과장]
"항공보안안전감독관 합동으로 관계자 인터뷰 등 사실 조사를 이미 착수했고 법령 위반이 있을 경우 항공사 등에 조치할 계획입니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하와이 원정 출산 논란을 일으키며 비난 여론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