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이후 중고폰·외국산 판매 급증

단통법 이후 중고폰·외국산 판매 급증

2014.10.19.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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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국산 휴대폰 구입비용이 증가하면서 중고폰과 저렴한 외국산 휴대폰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값비싼 최신 스마트폰을 선뜻 구매했던 소비 행태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고폰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콜센터입니다.

요즘들어 값이 싼 최신 중고폰을 찾는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중고폰 유통업체 콜센터 직원]
"지금 혹시 중고폰 매입 문의이세요? 그러면 지금 문의하시는 모델명이 어떻게 되세요?"

수요가 늘면서 흠집이 나거나 부품이 오래된 휴대전화를 수선하는 손길도 더 바빠졌습니다.

[인터뷰:김현웅, 리더스텍 팀장]
"단통법 시행 이후 중고폰 매입 문의도 많이 늘었고, 중고폰 신뢰성에 대한 문의도 많이 늘었고, 실질적으로 저희 매출도 5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달 초 단통법 시행 이후 온라인 마켓에서 중고폰 판매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픈 마켓 11번가의 경우 중고폰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81%, 지난해보다 170%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5만 원을 밑도는 값싼 휴대폰이나 30만 원을 웃도는 최신 휴대폰을 찾는 고객이 많았습니다.

[인터뷰:최지민, 11번가 매니저]
"완전 신제품은 너무 고가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제품보다 출고된 지 6개월 미만 된 거의 신상품이나 다름없는 핸드폰 상품을 찾으시는 수요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중고폰과 함께 저렴한 샤오미와 블랙베리 등 외국산 휴대폰과 액세서리 상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G마켓의 경우 지난 보름 사이에 외국산 휴대폰 공기계 판매량은 지난달보다 200% 넘게 급증했습니다.

중고폰과 외국산 휴대폰 공기계를 찾는 수요는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제조사의 출고가 인하와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인상 등을 기대해 휴대폰 교체 시기를 늦추면서 중고폰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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