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여파, 중국에 더 밀린다

환율 급락 여파, 중국에 더 밀린다

2014.06.11.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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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원·위안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경쟁력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에서 중국과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데다 우리나라의 주력 품목인 철강과 기계, 조선 등에서 중국기업의 경쟁력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세계시장에서 중국 기업에 계속 밀리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0년 2.7%에서 2013년 3.1%로 0.4%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중국은 이 기간 3.9%에서 12.1%로 급상승했습니다.

중국과의 수출시장 점유율 격차가 2000년 1.2%포인트에서 2013년 9%포인트까지 확대된 것입니다.

주력 수출업종에서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수출경쟁력을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를 보면 철강산업과 기계 품목에서 중국이 이미 한국을 따돌렸고, IT와 조선도 턱밑까지 따라왔습니다.

여기에 최근 환율까지 많이 떨어져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또한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대중국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수출 상품의 고부가치화를 촉진하고, 부품과 소재 산업 육성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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